기사입력 2007.11.09 19:40 / 기사수정 2007.11.09 19:4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호날두-루니-테베즈, 블랙번전에서 골 넣을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8승3무1패)를 기록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두 탈환에 도전장을 내건다.
상대는 리그 6위(6승4무1패)로 순항중인 블랙번 로버츠.
맨유와 블랙번은 오는 12일 자정(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아스날과 함께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맨유, 블랙번도 '4골 제물' 삼을까?
맨유는 지난 10월 6일 위건전 4-0 완승 이후 최근 6경기 중에 5경기에서 4골씩 넣어 골 가뭄에서 탈출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골)와 웨인 루니(7골), 카를로스 테베즈(5골)로 대변되는 공격진은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20골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들은 이번 블랙번전에서도 4골 승리의 선봉 역할을 해낼 각오다.
특히 루니는 10월 3일 AS로마전 결승골 이후 EURO 2008 예선을 포함해 지난달 7경기에서 모두 상대 골망을 가르며(8골) 화려한 골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맨유는 이밖에도 최근 물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니, 안데르손의 미드필더, 그리고 디나모전에서 선취골을 뽑은 영건 수비수 헤라르도 피케의 활약도 주목이 된다.
이번 블랙번전은 맨유가 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다. 맨유와 승점이 같은 선두 아스날이 맨유-블랙번전 보다 하루 늦은 13일 레딩전을 치르기 때문. 맨유는 최근 아스날이 3경기에서 3무를 기록했다는 것도 호재다.
블랙번, 초반 상승세 앞세워 맨유 격파하나?
맨유 출신 스타플레이어 마크 휴즈 감독이 이끄는 블랙번은 지난 3일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6승4무1패의 성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휴즈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결코 물러서지 않는 정면 대결을 앞세워 선수들의 분발을 끊임없이 요구해 팀의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그는 친정팀 이번 맨유 원정에서도 선수들을 이끌고 특유의 끈끈함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4골 유나이티드' 맨유의 제물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무엇보다 블랙번은 최근 맨유를 상대로 펄펄 날아 자신이 가득하다.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9번 겨루어 4승3무2패의 우세한 전적을 기록한 것. 비록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3전 1승3무9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2004년 휴즈 감독 부임 이후에는 1승1무1패로 동률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휴즈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알린 지도자로서 흥미진진한 지략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골키퍼로 꼽히는 브래드 프리델은 맨유와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그는 지난 3일 리버풀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쳐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프리델과 함께 수비진에는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크리스 삼바와 라이언 넬슨은 루니와 테베즈의 파상 공격을 끊겠다는 각오다. 로케 산타크루즈와 로비 사비지는 팀 공격을 책임진다.
과연 블랙번이 맨유를 꺾고 '빅4'에 진입하여 프리미어리그 최대의 복병으로 떠오를지 아니면 맨유가 거침없는 4골 상승세를 앞세워 블랙번을 격파하고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오를지 경기 내용 및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맨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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