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2010/2011 스페인 라 리가' 32라운드를 치른다.
앞으로 18일간 리그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4연전을 치르는 이례적인 일정이 성사된 두 팀의 경기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리뉴 vs 과르디올라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두 팀에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리그 우승 행방을 가릴 사실상의 결승전이자 4연전의 기선을 제압할 첫 경기이기 때문. 따라서 4연전의 1차전이나 다름없는 이번 경기에 임하는 두 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관심거리다.
전술적 능력이 탁월한 두 감독이기에 이번 경기보다 4연전의 큰 틀을 내다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역전 우승을 위해선 무승부조차 허용되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8점의 여유가 있는 바르셀로나의 사령탑 대결이 누구의 승리로 돌아갈지 주목된다.
승패의 관건은 수비
최근 엘 클라시코는 다득점 경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대결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예상치 못한 5골을 퍼부으며 압승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경기 역시 수비 조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우선 수비진 구성은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보다 단단한 느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사나 디아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페페가 미드필드로 올라가는 변수가 생겼지만, 대체자가 많아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수비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바르셀로나 전술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경고 누적 결장이 뼈아프다. 그동안 마스체라노의 활약으로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중앙 수비로 쓰는 데 부담이 없었지만, 마스체라노의 결장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애먹게 하고 있다. 카를레스 푸욜이 원정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투입될 지는 미지수다.
홈 1패 vs 원정 무패
이번 대결은 홈에서 강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도 강한 바르셀로나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4일 스포르팅 히혼에 패해 올 시즌 홈 첫 패배를 당했지만, 그들은 14승 1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올 시즌 리그 원정 경기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원정 무패(13승 2무)를 달리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기록 중인 한 시즌 원정 13승은 라 리가 원정 최다승 타이기록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신기록이 작성될 지도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