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혈투 끝에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전병우였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귀중한 신승을 거둔 키움은 63승2무49패를 기록했고 지긋지긋했던 6연패 고리를 끊었다.
3번의 동점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대혈투였다. 하지만 키움은 투수진 난조와 실책들이 겹치며 8회까지 9-10으로 끌려갔다. 키움 타선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부상을 털고 1군 마운드에 복귀한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했다.
9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태진이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창출했다.
타석에는 8회 대수비로 출장했던 전병우가 섰다. 최근 전병우는 주로 경기 후반에 교체 출장했고 타율이 0.2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첫 타격에 임한 전병우는 세이브 2위 클로저과의 맞대결에서 기적을 썼다. 전병우가 정해영의 127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익수 이창진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영웅들이 최상의 시나리오를 연출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전병우는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전병우는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 "가운데만 보고 '거기에 공이 오면 치자'고 생각하고 돌렸다. 치는 순간 외야수를 넘어갔다고 느꼈는데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키움의 하향세가 뚜렷했다. 8월 17경기에서 4승 13패에 그치며 3위 자리까지 KT 위즈에게 내줬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숨통이 트였다. 전병우는 "선수단 모두 매 경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하며 경기에 나섰다. 최근 점수가 잘 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는 초반에 점수가 나며 분위기 좋게 이긴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