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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네, 화났네'...전북 '세레머니' 비난한 일본 매체에 "K리그에서 자연스러운 것" [ACL 4강]

기사입력 2022.08.25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팬들의 눈에는 사랑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전북현대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와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토너먼트에서 대구FC(16강), 비셀 고베(8강)를 꺾었고 우라와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태국)을 각각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4일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상식 감독은 "4강에 오르기까지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전북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4강에 올라온 만큼 내일 경기를 결승전이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고, 한국 K리그의 자부심을 걸고 내일 우라와를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꼭 승리한다는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고베와의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역전승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유루키 코야에게 선제 실점한 전북은 2분 만에 바로우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승부로 향했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바로우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구스타보는 동료들과 역전 골의 기쁨을 나눈 뒤 양팔을 들어 올려 하트 세레머니를 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17분 상대 골키퍼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틈을 타 문선민이 빠른 역습으로 빈 골망을 흔들었다. 문선민은 쐐기 골을 터뜨린 뒤 왼쪽 코너 쪽을 향해 자신의 시그니처 세레머니인 '관제탑 세레머니'를 했다.

고베가 경기에서 패하자 일본 언론들은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구스타보의 '하트 세레머니'를 일본인을 놀리는 원숭이를 따라하는 행동으로 프레임을 씌워 비난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이에 동조했고 문선민의 관제탑 세레머니도 지저분하다고 비난했다.

김상식 감독은 일본의 이와 같은 반응에 대해 "구스타보와 문선민 세리머니는 K리그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제 눈과 선수들, K리그 팬분들 눈에는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라며 "일본 매체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다. 그런 보도 내용으로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는다. 내일 경기에도 우리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어 좋은 세리머니를 선보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정호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일본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문선민 선수의 세리머니는 문선민 선수의 시그니처라 생각한다. 내일도 많은 골로 세리머니를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동료들을 응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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