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희찬의 무기력힌 페널티킥에 브루노 라즈 감독도 아쉬움을 표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24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쉽리그(2부) 팀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반 8분 만에 라울 히메네스가 선제골을 넣고 전반 29분엔 아다마 트라오레가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3분 만에 프레스턴에게 실점했찌만, 울버햄튼은 리드를 지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황희찬도 득점 기회가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45분 히메네스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황희찬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히메네스의 배려로 시즌 첫 골 기회를 얻은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처리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실축하고 말았다. 그는 페널티킥을 너무 약하게 처리하면서 골키퍼가 너무 쉽게 잡도록 했다.
경기 후 브루노 라즈 감독도 황희찬의 페널티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히메네스에 대해 "그는 관대한 사람이다. 또 황희찬도 자신감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런 상황은 자신감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페널티킥을 차야 했던 건 히메네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라즈 감독은 "히메네스가 황희찬에게 페널티킥을 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 페널티킥은 황희찬의 자신감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페널티킥을 찼어야 하는 히메네스를 위한 것"이라며 "나도 선수들에게 골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게 더 중요한 건 팀의 경기 방식이지 선수들 스스로의 경기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라즈 감독은 "나도 이해하지만, 동의하진 않는다. 히메네스가 페널티킥을 찼어야 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페널티킥 득점에 실패해 시즌 첫 골을 아직 기록하지 못한 황희찬은 오는 28일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첫 골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