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선우은숙이 전 남편 이영하와의 재결합을 언급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삽시다3')에는 자매들의 집을 찾은 선우은숙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선우은숙은 이영하와 이혼 후 '골프장 회장의 애인'이라는 황당무계한 루머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선우은숙은 "45살, 이영하 씨와 가장 심한 갈등을 겪었던 때다. 그러다 47살에 별거를 시작했고, 1년 반 뒤 49살에 이혼 도장을 찍었다. 그해 엄마가 돌아가셨고, 또 그해 골프장 회장 스폰서 루머가 나왔다. 아홉수에 다 당한 거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선우은숙은 자신이 은퇴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선우은숙은 "방송국에 가기가 싫더라. 힘겹게 보낸 시간이 3년 반 정도 흘렀다"며 "애들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사람에 대한 미움이 갑자기 사랑으로 변한 건 아니지만, 미울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 내 가정은 깨졌지만, 가족으로 연결된 사이다"고 말했다.
"최근에 만난 게 언제냐"는 물음에는 5일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이 "너무 자주 만난다"고 하자 선우은숙은 "공통의 관심사가 있을 때 만난다. 자식 문제, 손녀 문제. 결혼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영하와의 재결합에 관해서 선우은숙은 "이영하 씨가 직접 재결합 의사를 물어보더라. 그런 얘기를 할지 몰라서 깜짝 놀랐다"며 "카메라 앞에서 자존심이 굉장히 센 사람이다. '나도 고려해볼게'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선우은숙은 "영하 씨와 잘 지내고 다 좋지만, 사랑, 좋아하는 감정은 아니라 애들 아빠가 죽으면 장례식도 치러 줄 수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우리 아들과 며느리가 너무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 하지만 자식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외로움이 항상 있어서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 볼 생각은 아직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먹고 사는 건 걱정이 없는데, 왜 일하냐 물어보면 초라하게 살기 싫다고 한다. 마음속으로 정말 외롭다. 강한 척한다. 내 자식들이 나를 볼 때 부끄럽지 않고 싶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