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기우가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그의 반려견 테디가 심경을 전했다.
테디는 23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테디는 "이제 그날의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할 때가 된 것 같구나.."라며 대전을 이리저리 오가던 지난해 1월 3일 임시보호 신세를 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내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휴먼이 있었다. 이렇게 길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길었던 휴먼 길쭉이와 유난히 손이 따뜻했던 한 사람"이라며 "그 첫 만남엔 나를 조심스레 무릎에 앉히고 서울까지 와 주었던
휴먼이 한명 더 있었어. 그게 바로 사진 속 무릎 주인이지"라고 고백했다.
이어 "길쭉이가 팻로스의 터널로부터 벗어나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 휴먼이자 늘 스스로 인간 삼각대가 되길 자처하며 나와 길쭉이의 사진 대부분을 찍어주는 휴먼"이라며 "사실 우리가 웃는 사진은 그냥 웃는 게 아니었음을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테디는 "내입으로 말하기 창피하지만 길쭉이 장가간다. 아 개창피해.."라며 "나 비밀 지켰다. 길쭉이 너도 약속 꼭 지켜라. 우리 이름으로 좋은데 기부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속이 다 후련하구나. 그나저나 하나 키우기도 버거운데 나 반려인 두 명 됐네. 그래도 행복하다. 가족이 늘어서. 가족은… 좋은 거잖냐. 길쭉이 너 인마 행복해라"고 축하의 글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테디야 축하해!", "테디 정말 입 무겁구나~", "엄마 생긴거 축하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기우는 2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9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혀 많은 축하를 받았다.
사진= 테디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