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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호통→위닝 멘탈리티 장착...맨유, 4년 만에 리버풀 격파

기사입력 2022.08.23 06:31 / 기사수정 2022.08.23 06:3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에릭 턴 하흐 감독의 호통이 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주며 라이벌 리버풀을 제압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리버풀에게 승리를 거둔 맨유는 시즌 첫 승을 따내며 리그 14위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치며 199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맨유는 턴 하흐 감독의 부임과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한 맨유는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4로 크게 패했다. 당시 맨유 선수들은 브렌트포드 선수들보다 13km를 덜 뛰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턴 하흐 감독도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경기 후 예정돼 있던 휴식을 취소하고 훈련을 명령했다. 선수들에게 13km를 뛸 것을 주문했고, 투쟁심과 믿음을 가지라고 호통쳤다.

효과는 단번에 나타났다. 이날 맨유는 리버풀에 밀리지 않았다. 몇 차례 리버풀에게 기회를 내주긴 했으나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방어를 펼치며 막아냈다. 볼 경합 상황에서도 먼저 달려들며 쟁취해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많은 비판을 받았던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샬마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지난 경기까지 시즌 최악의 영입이라고 비판 받았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수차례 막아내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또한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며 리버풀을 저지했다.

모하메드 살라에게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에도 경기를 잘 운영하면서 실점하지 않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리버풀전 승리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리그 최하위까지 처졌던 순위를 14위까지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승리를 갈망하는 위닝 멘탈리티를 장착한 맨유가 오는 27일 열리는 사우스햄튼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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