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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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5위를 해야 한다" 타이거즈 필승 좌완의 자신감

기사입력 2022.08.22 06: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우리가 5위를 해야 한다."

현재 KIA 타이거즈 불펜진에는 커다란 구멍들이 존재한다. '필승조' JJJ 트리오가 전부 부상으로 이탈한 것. 지난달 말 전상현과 장현식이 팔꿈치 문제로 빠졌고, 마무리 정해영까지 지난 11일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셋업맨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공석이다.

KIA는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5-2로 앞선 8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이준영을 기용했다. 이준영은 조용호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배정대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8회 공 6개를 던진 이준영은 9회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 박병호를 1루수 땅볼로 묶었고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리드 사수에 성공했다. 2이닝을 깔끔히 막은 이준영은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해 4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99일 만에 수확한 세이브였다.

2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이준영을 만났다. 전날 위기를 돌아본 이준영은 "(승부를) 불리하게 가면 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초구부터 치라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대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하다 보니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준영은 "시즌 초반에 제구가 많이 좋지 않았다. 기록을 보면 볼넷 비율이 높았다. 최대한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초구부터 들어가서 승부를 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래서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불펜 요원들의 연이은 이탈로 마운드의 힘이 떨어진 상황. 승리조로서 경쟁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준영의 임무가 막중하다. 그는 "예전에는 내 순번이 지나가면 오늘 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어차피 경기에 나가야 하니 편하게 던지려 한다. 그래서 긴장이 조금 덜 되고 결과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KT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1승1패 성적을 거둔 5위 KIA는 53승1무53패를 기록, 5할 승률을 유지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4.5경기다. 현재 KIA가 5할 승률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팀 분위기는 어떨까.

이준영은 "똑같은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쁜 건 없다. 우리가 5위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 중간 투수들이 맡은 역할을 잘하고 있다. 똑같이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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