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정준호가 신현준 때문에 초대박이 난 영화 '친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정재- 정우성에 이은 브로맨스 특집 제 2탄으로 신현준-정준호가 사부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주 이정재와 정우성이 '청담부부'로 불릴만큼 서로를 위하면서 다정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면, 신현준과 정준호는 서로를 향한 욕설이 난무한 초현실적인 브로맨스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신현준은 정준호와 처음 만났던 때는 회상했다. 두 사람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신현준은 당시 신인이었던 정준호에 대해 "공항에서 처음 봤는데 엄청 잘 생겼더라"고 외모를 칭찬했다.
신현준은 "정준호가 '제가 한 살 동생이다. 잘 부탁드린다'면서 인사를 하더라. 함께 출연했던 최지우 씨도 정준호를 보고 '진짜 잘 생겼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둘 다 정준호에게 짠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이유에 대해 신현준은 "얼굴은 잘 생겼는데 머리가 너무 컸다"고 갑자기 외모 디스를 했다. 정준호는 수없이 들었다는 듯 타격이 하나도 없는 평온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줬다.
정준호는 영화 '친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당시 정준호는 '친구' 속 장동건이 맡았던 역할에 출연 제안을 받았고, 계약만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신현준 때문에 '친구' 출연을 포기했다고.
정준호는 "신현준 씨가 더 좋은 영화가 있으니 함께 하자고 했다. 그 영화가 '싸이렌'이다. 할리우드 팀이 특수효과를 담당했었고, 스케일이 굉장히 컸다"고 했다.
이어 "신현준 씨가 진심으로 그 영화를 추천을 해서, '친구'를 포기하고 '싸이렌'에 출연을 했다. 그런데 '싸이렌'은 성적이 저조했고, '친구'는 초대박이 났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정준호의 말에 신현준은 "저도 '친구'를 봤다. 영화를 정말 잘 만드셨더라. 그런데 장동건 씨가 했던 역할을 정준호 씨가 했다면, 일단 머리가 커서 교복 모자가 안 맞았을 것"이라고 깨알같이 외모 디스를 해 웃음을 줬다.
쉴틈없이 티격태격하고 "야 이 XX야"를 서로에게 수도없이 외친 두 사람이지만, 정준호 몰래 정준호의 부모님을 챙긴 신현준의 에피소드와 가족 여행을 함께 가고, 서로의 가족이 내 가족인 것처럼 느끼는 두 사람의 우정에 '집사부일체' 멤버들도 부러움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