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우리 승수만 신경 써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패 사슬을 끊었고,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이로써 두산이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KIA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 6위 롯데 자이언츠, 7위 NC 다이노스가 무서운 기세로 뒤를 쫓고 있고 가을 DNA를 보유한 두산도 저력이 있다.
사령탑의 시선은 어떨까. 경기 전 인터뷰실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는 우리 승수만 신경 써야 한다. 상대 결과도 신경 쓰긴 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기고 봐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라며 승리를 강조했다.
수장은 전날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가 해줘야 하는데 어제는 잘 쳤다. 타석에서 (강)승호도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고 (김)인태도 후반기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괜찮아지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흡족해했다.
두산은 19일 잠실 키움전 라인업에 전날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른 정수빈을 2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했다. 김 감독은 "수빈이는 2번 아니면 하위 타선으로 나간다. 투수 성향에 따라 다르다. 지금 1, 2번에서 칠 수 있는 선수가 (허)경민이와 인태인데 1번과 2번에 들어가면 5번타순이 약하다. 그래서 수빈이를 앞으로 땡겼다"라고 설명했다.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브랜든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브랜든에 대해 "공 자체가 좋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지며 연패를 끊었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19일 두산과 키움의 시즌 14차전이 열리는 잠실야구장에 폭우가 쏟아지며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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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