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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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하길 참 잘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하는 알포드·벤자민 효과

기사입력 2022.08.19 09: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t 위즈는 지난 17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튿날 롯데 자이언츠에 0-1로 패하며 연승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3위 키움과의 격차를 2경기까지 좁히면서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17일 게임의 경우 선발투수로 나선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과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의 활약이 빛났다. 벤자민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 1실점 호투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알포드는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두 사람은 게임을 치를수록 빠르게 KBO 무대에 적응 중이다. 벤자민은 9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준수한 성적을 찍고 있다. 투구수 관리가 필요했던 지난 6월 9일 데뷔전을 제외하면 8번의 선발등판에서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kt가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이후 시즌 완주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가운데 벤자민을 데려온 건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이다.  

알포드의 방망이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전반기 23경기 타율 0.244 4홈런 17타점 OPS 0.753으로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외야 수비까지 물음표가 붙어 우려가 컸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후 21경기 타율 0.333 5홈런 19타점 3도루 OPS 1.051로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벤자민, 알포드가 없었다면 kt가 후반기 21경기 13승 8패의 호성적과 함께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기는 쉽지 않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 때문에 18일 롯데전에 앞서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한 건 결과론이지만 잘 선택한 것 같다"며 "벤자민, 알포드 모두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벤자민은 갈수록 좋아진다. 쿠에바스를 방출한 건 안타깝지만 또 다쳤다면 팀이 전체적으로 더 힘들어 질수밖에 없었다"며 "벤자민이 좌완의 이점에다 던질수록 투구 내용이 향상된다. 처음에는 6이닝 3실점 정도를 기대했는데 결과가 점점 더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아쉬웠던 외국인 타자의 공격력도 알포드가 점차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해결되는 모양새다. 강백호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고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박병호와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이 감독은 "지난해 타이 브레이크까지 갔던 이유 중 하나가 시즌 막판 타격이 너무 안 풀렸기 때문이다. 투수력만으로 순위 싸움에는 한계가 있다"며 "작년에는 강백호가 못 치면 득점이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알포드, 박병호가 있어서 다르다.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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