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1

[F-1상하이GP] 베텔의 독주냐, 반란의 시작이냐

기사입력 2011.04.16 14:36 / 기사수정 2011.04.16 14:37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1 F-1 3전 상하이 그랑프리가 일정에 돌입했다.

F-1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은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의 3연승 여부. 베텔은 지난 두 번의 그랑프리에서 폴투윈(폴포지션과 우승)을 따내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막강한 베텔의 독식을 저지할 수 있는지 없는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그랑프리가 개막을 맞이했다.

베텔의 독주는 계속될까

현재 베텔은 '신'계와 '인간'계를 구분을 짓게 하는 잣대이다. 올 시즌 그랑프리는 베텔이냐 아니냐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전문가들 역시 베텔 밑으로 순위경쟁에 관심 가지는 것이 흥미를 가질 요소라고 평하고 있다.
 
'신'의 탈을 쓴 베텔의 올 시즌은 너무나도 독보적이다. 지난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두 번의 그랑프리에서 레이스 중 단 한 번도 타 머신과 경합하는 모습이 없었으며 오히려 예선 주행 기록에 버금가는 기록을 본선에서 보여주며 혼자 출발하여 혼자 체커기를 받는 다소 지루한 레이스를 펼쳤다.
 
1전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1시간 29분 30초로 +22.2초로 들어온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을 일찌감치 밀어내며 골인하였다. 100분의 1초 단위로도 큰 차이를 보이는 F-1에서 20초 이상 차이를 가졌다는 것은 머신이 한번 미끄러져도 추월이 안 된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가능하다.
 
2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도 1시간 37분 39초로 +3.2초로 골인한 잰슨 버튼(맥라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다. 3초가량의 차이였지만 버튼은 베텔의 머신 근처에 접근하여 경합을 벌일 수가 없었다. 버튼은 코너링에서 따라붙었을 때 아무리 노력해도 베텔의 뒷모습만 보는 것이 전부였다.
 
이렇게 베텔의 뒷모습만 보는 것이 전부인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상하이 그랑프리 역시 이러한 패턴으로 끝날 것을 전망하고 있으며 베텔은 올 시즌 12승 이상도 가능할 거라는 전망을 ESPN F-1에서 내놓았다.


 
반란의 선봉에 선 맥라렌

베텔의 주행을 저지할 후보는 버튼과 해밀턴의 맥라렌, 닉하이드필드의 르망과 페르난도 알론소와 필리페 마사의 페라리가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페라리는 머신 뒷날개 에어로 기술의 설계 실패로 베텔을 저지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페라리는 비시즌기간 머신 개발에서 브릿지스톤 타이어에 맞게 설계를 하였으나 시즌 피렐리 타이어 사용시 머신 공기저항율이 증가해 속도감이 타머신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르망의 하이드필드는 머신이 특별히 가속이 붙는다는 느낌은 덜하나 개인 드라이빙이 매우 안정적이고 직선코스에서 강점을 보여 베텔의 주행에 기스라도 낼 수 있는 후보로 손꼽힌다. 절정의 감을 보이는 하이드필드는 지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였다. 하지만, 베텔과 28초 이상 차이를 보이며 3위 임에도 불구하고 반바퀴 정도 쳐진 상태였다.
 
맥라렌의 버튼과 해밀턴은 그나마 위의 드라이버들 중 가장 저지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버튼은 작년 상하이 그랑프리 챔피언이다. 곡선 코스가 적은 상하이에서 직선 코스 가속을 집중할 수 있게 계발된 맥라렌의 머신은 버튼과 해밀턴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해밀턴은 지난 레이스에서 머신 자체 결함을 보이며 포디움으로 출발했음에도 8위로 골인하여 다소 컨디션에 지장이 생겼다.
 
해외 도박 사이트인 윌리엄힐에서는 베텔의 우승에 1.25배 버튼은 3.21배를 배당하며 큰 베텔의 압도적 우승을 점쳤다. 윌리엄힐은 지난 2010 벤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에 1.12배 아사다마오의 금메달에 3.78배를 배당하였으며 이는 지금의 F-1상황과 거의 일치한다.
 
베텔 독주의 연속이냐. 반란의 시작점이냐. F-1팬들의 이목은 상하이로 몰리고 있으며 본선레이스는 17일 시작된다.

[사진 ⓒ 버튼, 해밀턴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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