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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 광수 오열 "힘들었다"…옥순 아닌 영숙과 최종 커플 [종합]

기사입력 2022.08.18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나는 SOLO’ 9기 광수가 영숙을 선택했다.
 
17일 방송한 ENA PLAY와 SBS PLUS ‘나는 SOLO’에서는 광수가 옥순이 아닌 영숙을 최종 선택했다. 또 영철, 영자가 이변 없이 서로를 선택해 최종 2커플이 탄생했다.

대망의 최종 선택의 날, 영숙은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영숙은 “나는 광수를 좋아하고, 광수는 옥순이를 좋아하는 것 같고. 난 을 중에 을”이라고 푸념하다가, 날지 못 하는 꿀벌을 발견하고는 “날갯짓을 시도하다가 끝내 못 나는 게 복선인가”라며 좌절했다.

잠시 후 서로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표현하는 ‘최후의 프러포즈 타임’이 진행됐다. 여기서 영식은 맨 처음으로 나서 옥순에게 고백했다. 그는 “옥순님 덕분에 다섯 가지 감정을 느꼈다.

첫날은 환희, 둘째 날은 고뇌, 셋째 날은 사랑, 넷째 날은 아픔, 오늘은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고마움”이라며 “큰 뜻은 없고 밥 한번 먹고 헤어지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식의 프러포즈를 들은 솔로녀들은 “내가 눈물 나”라고 눈시울을 붉혔으나, 정작 옥순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뒤이어 광수가 나섰고, 그는 “영숙아, 네 덕분에 참 많이 웃었고, 옥순아, 너 때문에 참 많이 울었다”고 한 뒤, 털썩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 모습을 본 옥순은 한숨을 쉬었고, 영숙은 눈물을 쏟았다. 광수는 “둘한테 확신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나도 내 불안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내 선택을 존중해주고, 나도 너희의 선택을 존중할게. 둘 다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순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눈물이 안 나왔다. 어제랑 같은 말을 울면서 한 건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라며 어이없어 했다. 반면 영숙은 “마음이 아팠다”라며 광수를 걱정했다.

잠시 후, 영식은 또 다시 손을 들어 옥순에게 2차 고백을 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 있어서, 부연 설명을 더 하고 내려오겠다”면서 “2년 전에 헤어졌던 사람 이후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사랑의 감정이 생겼다. 여기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며 옥순을 바라봤다.

솔로녀들은 모두 “멋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영철은 모두의 예상대로 영자에게 고백했다. 그는 “첫날 캐리어 들어드릴 때부터 우리의 인연은 시작된 것 같다”며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자는 “4박5일 동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성격을 다 받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광수에게 직진했던 영숙은 눈물로 광수에게 마지막 진심을 전했다. 영숙은 “네 문제의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푼 문제의 정답은 광수야. 나 때문에 많이 웃었다고 하니 다행이야. 나도 너한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라고 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를 본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는 “이게 진짜 사랑의 감정”이라고 함께 울었다. 마지막으로 옥순은 “영식님에게 많이 감동했지만, 제가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한 뒤, “광수님, 울지 마시고 저희 한 번도 ‘1대1’로 나가서 얘기해 본 적 없지 않냐”며 1대1 데이트를 요청했다.

이후 1대1 데이트에서 광수는 “첫 데이트 선택 때, (네가) 나한테 와줄 거라고 믿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난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본인의 징크스를 발동시킨 첫날의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옥순은 “난 이미 내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부족하다면 더 솔직하게 표현하겠다”고 직진했다. 그럼에도 광수는 “내가 불안했던 것 같아”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옥순에 이어 광수와 ‘1:1 데이트’를 하게 된 영숙도 마지막 어필을 했다. 그는 “내가 야속하지 않냐”는 광수의 질문에 “다 사정이 있겠지”라며 웃은 뒤, “제가 좋아하는 건 제 마음이니까 걱정하지 말라. 전 마음이 다할 때까지 좋아한다. 그게 제 방식”이라고 한 뒤, 또다시 오열했다.

광수와의 데이트를 마친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징크스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말 못 하겠다고 했지만, 전 대답을 들은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야지 않겠나? 잘 만나 봐라”며, 광수가 옥순을 택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영숙과 옥순이 모두 광수를 선택한 가운데, 광수는 “솔직히 아주 힘들었다. 제가 받은 상처만 생각했는데, 제가 준 상처가 더 많았던 것 같다”며 그간의 일들을 사과한 뒤, 영숙에게로 직진한 것. 광수와 최종 커플이 된 영숙은 놀라움과 감격에 얼굴을 감싸쥐고 오열했다.

광수는 영숙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제 우유부단함 때문에 상처받을 만한 일이 있었음에도, 제 아픔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주는 사람이었다. 좀 더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옥순은 “오늘의 결과에 대해 예상을 못 했던 건 아니다. 저는 광수님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영숙님은 편하게 만들어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끌리는 여자라도 남자는 편한 여자한테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제 본모습이다. 제 본모습을 사랑해 줄 남자가 어딘가 한 명은 있겠지”라며 쿨하게 퇴장했다.

한편 상철은 현숙을 선택했지만, 현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이외에 영수, 영호, 영식, 정숙, 순자 등은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마지막으로 영자와 영철은 장거리의 어려움에도 서로를 선택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더 좋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해, 9기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ENA PLAY, SBS PLU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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