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 중인 LA 다저스에도 고민은 있다.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럴(34)의 거듭된 부진이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석패를 당했다.
3-3 동점에서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고, 다저스가 11회초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에 힘입어 4-3 리드를 잡았다. 11회말 다저스는 마무리 킴브럴을 투입했다. 킴브럴은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고비가 찾아왔다. 이후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빅터 카라티니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투수 라이언 페피엇이 4⅔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뒤를 이은 레예스 모론타-데이빗 프라이스-에반 필립스-필 빅포드-알렉스 베시아가 4⅓이닝 노히터를 합작했다. 피날레 장식을 위해 나선 킴브럴이 또다시 세이브 수확에 실패하며 구원진의 역투는 빛이 바랬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다. 올해 다저스에 합류한 킴브럴은 마무리 임무를 맡았고, 44경기에서 3승 5패 1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7 성적을 거뒀다. 4점대 평균자책점도 흠이지만, 피안타율 0.272와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55는 커리어 로우 기록이다. 여기에 올 시즌 터프 세이브는 단 한 번도 없었고, 4차례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
절망적인 건 킴브럴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월 6경기에서 4차례 실점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6.75 피안타율 0.304 WHIP 1.88을 기록했다. 현재 불펜진에 킴브럴을 대체할 마땅한 자원은 없지만, 통산 79세이브로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8월 내 복귀를 준비 중이다.
다만 킴브럴을 향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MLB.com'은 "이번 시즌 킴브럴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다저스는 킴브럴이 부활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킴브럴의 투구에 대해 "오늘 그의 커맨드와 변화구가 굉장히 좋았다.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결과가 나왔지만, 구위와 과정이 좋다면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USA투데이스스포츠, 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