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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X정보석X이장우, 新 조합이 만든 '힐링 예능' [운탄고도①]

기사입력 2022.08.16 11: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산악인 엄홍길, 배우 정보석, 이장우가 호텔리어로 변신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STORY 새 예능 프로그램 '운탄고도 마을호텔'(이하 '운탄고도')에서는 강원도 영월의 운탄고도를 찾아 호텔 운영을 개시한 엄홍길, 정보석, 이장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운탄고도 마을호텔'은 폐광지인 산등성이와 고원을 잇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절경에 최근 산행족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강원도 운탄고도 숲길 지역에서 마을호텔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리얼 관찰 예능이다.



산을 사랑하는 자 엄홍길, 피하려는 자 정보석은 첫 등장부터 '절친 케미'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은 출연 계기에 대해 "말주변도 없고 방송에서 오랫동안 이야기하는 게 좀 힘들더라"라면서도 "영월 엄씨다. 영월에 시조부님 묘도 있고, 영월이라고 하길래 혹했다"라고 입담을 뽐냈다.

또 엄홍길은 운탄고도에 대해 "간간히 들었다.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라는 뜻으로 과거 탄광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 채굴된 석탄을 나르면서 만들어진 길을 뜻한다. 운탄고도는 현재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로 불리며, 영월을 시작으로 태백과 삼척에 이르는 173km 트레킹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엄홍길은 함께 출연하고 싶은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정보석을 언급했다. 그는 "20년 정도 된 것 같다. 오랜 세월 지내면서 가족 같이 형제 같이 가까워졌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설명했다.

정보석 또한 "엄홍길 대장이 같이 한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다. 제가 알기로는 집안일을 아예 안 하시는 분이다. 호텔 하루 영업하고 문 닫아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싶다. 그걸 전체적으로 관리할 후배가 필요한데, 그 후배가 꼭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 후배의 정체는 이장우였다. 이장우는 정보석과 드라마를 통해 부자(父子)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마을호텔은 윗마당과 아랫마당으로 나뉜 마을 전체가 호텔인 수평적인 구조였다. 마을호텔은 지난 2018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18리 마을에서 시작, 인구가 줄어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이어졌다.

'운탄고도'에는 5박 6일 동안 14팀이 참여했다. 배우 한상조, 아내와 사별한 남편, 딸의 속마음을 처음 들은 아버지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호텔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호텔에 도착한 세 사람은 영업을 준비했다. 이장우는 배우 김태리와 동명이인인 손님의 예약에 설렘 가득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때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깜짝 등장했다. 뮤지컬로 인연이 있는 이장우가 초대했던 것. 엄홍길과 정보석은 반갑게 민우혁을 맞이했다.

이어 소설가 박상영과 친구들, 산악인 부부, 아기를 데려온 국제부부 손님들이 호텔을 찾았다. 엄홍길은 "비를 맞으면서 우중 트레킹을 하겠다.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까 조심하셔야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힐링한다는 마음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손님들과 트레킹에 나섰다.



운탄고도의 뷰를 맞이한 엄홍길과 손님들은 감탄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엄홍길은 산이 왜 이렇게 좋냐는 질문에 "이렇게 좋은데 산이 안 좋겠냐. 산을 보는데 산이 안 좋겠나"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처럼 엄홍길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살뜰히 살피며 산에 올랐다. 엄홍길의 입담과 배려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홍길은 월간 산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매일 재미있었다. 투숙객들이 바뀌니까. 우리는 누가 오는지 전혀 몰랐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투숙객들 사연이 가지각색이었다"라며 "자연 속에 들어와 있어서 그런지 툭 터놓더라. 우리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보석 또한 "고민을 가진 손님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들의 짐을 조금 덜어주지 않았을까 싶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살짝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 역시 그들 덕분에 공부가 됐다"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엄홍길, 정보석, 이장우라는 새로운 조합이 보여줄 힐링 예능. '운탄고도 마을호텔'에서만 볼 수 있는 따뜻한 소통과 인생을 담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낸다.

'운탄고도 마을호텔'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사진=tvN STORY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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