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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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의 '개척정신', 팀 승리 이끌어

기사입력 2007.11.05 10:13 / 기사수정 2007.11.05 10:13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이천수, 자신 있는 돌파로 팀 승리 이끌다!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꾸라지' 이천수(25, 페예노르트)가 3경기 연속 출장기록과 함께 그라프샤프와의 홈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대니 부이스와 교체되 후반 시작하자마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이천수는 과감한 돌파와 자신있는 플레이로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페예노르트의 전반전은 실망스러웠다. 페예노르트는 측면 돌파를 생략한 채 중원에서 공을 투입하는 형식으로 공격에 나섰다. 단조로운 공격루트는 서서히 읽히기 시작해 중원에서 공을 돌리는 장면이 많아졌고 최전방 공격수인 로이 마카이가 움직임은 헛수고가 되었다.

그러나 하프타임, 베르트 바 마르빅 페예노르트 감독의 머릿속엔 '이천수'가 떠올랐고, 후반 페예노르트의 2골은 모두 이천수가 활약한 왼쪽 측면에서 터질 만큼 이천수는 마르빅 감독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천수는 마르빅 감독이 느꼈던 측면공격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시작하자마자 코너킥을 얻어낸 이천수는 왼쪽 측면을 깊숙이 돌파해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해냈다. 이후 페예노르트는 자신감을 얻어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노리는데 성공, 후반 9분 팀 데 클레르가 왼쪽 측면에서의 2대1 패스를 통해 돌파한 뒤 조나단 데 구즈만의 선취골을 도왔다.

3분 뒤, 다시 한번 데 클레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마카이의 쐐기골을 도왔다. 전반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측면돌파였지만, 이천수의 투입으로 활기를 얻은 페예노르트가 순식간에 경기를 리드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수비수 한두 명은 가볍게 제치는 자신감을 보인 이천수에게도 골 기회는 왔다. 이천수는 40분, 상대 수비라인의 빈 곳을 노리고 동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손에 걸리고 말았다. 데뷔골의 설렘이 아쉬움으로 바뀌던 순간이었다.

세 경기 연속 출장기록을 세운 이천수는 11일 아약스와의 홈경기에 출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와 적응은 끝났다. 이젠 이천수의 첫 골을 기대해본다.

[사진ⓒ=페예노르트 구단 홈페이지]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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