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비관적으로 봤다.
네빌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스의 작은 신장을 근거로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AFC 아약스에서 이적료 4200만 파운드(약 657억 원)에 영입된 수비수로 에릭 턴 하흐 감독 밑에서 맹활약하면서 신임을 얻어 맨유에서 재회하게 됐다.
다만 이적 전부터 키가 175cm로 센터백치고 작은 체구이기에 마르티네스가 몸싸움이 격렬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장신 공격수들 상대로 고전하지 않을까 우려의 의견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턴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키가 크지 않지만 공중볼 경합 능력은 수준급이다.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잘 맞춘다"라며 "또한 마르티네스는 왼발잡이이기에 공수 양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감독의 호언장담과 달리 마르티네스는 14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렌트퍼드 FC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의 공중볼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0-4 대패에 일조했고, 결국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이를 본 네빌은 "나도 유소년 때 센터백였지만 장신 공격수들을 도저히 상대할 수 없어서 풀백으로 전향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실력이 좋아도 단신 센터백이 성공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브렌트퍼드 전에서 보니깐 세트피스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가 마르티네스와 수비 위치를 바꿔주던데, 이 정도로 마르티네스의 수비에 결점이 있다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현재까지 인상적인 모습은커녕 오히려 신체의 한계점만을 보여주고 있는 마르티네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적응에 성공할지 아니면 맨유 영입 실패작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