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친정팀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네빌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마치 성인팀을 상대하는 9세 이하 유소년 팀 같았다"라며 혹평했다.
맨유는 14일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렌트퍼드 맞대결에서 0-4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전반 9분 지난 시즌 맨유의 올해의 선수였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공을 빠뜨리면서 실점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맨유는 전반전에서 4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친정팀의 대패를 지켜본 네빌은 "사실 경기 전 맨유의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부터 우려스러웠다. 프리미어리그는 신체적인 요건이 중요한데 이 경기에 나선 맨유 선수들은 성인 팀을 상대하는 9세 이하 선수들처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난 맨유가 지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게 패배했으니 앞으로는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맨유의 전반전 30분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미래에 대해서 네빌은 "맨유는 현재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는데 앞으로 이보다 더 최악인 상황을 여러 번 맞을 거 같다"라며 부정적으로 평했다.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도 1-2로 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에서 브라이튼에게 지는 굴욕을 맛본 맨유는 2연패를 당하면서 30년 만에 리그 20위로 추락했다.
현재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무엇보다 절실한 맨유는 오는 23일 홈에서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 두 번의 리그 경기 모두 대패한데다 현 분위기도 최악인 맨유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머지 사이드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