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부터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 세비야가 10위 오사수나에게 덜미를 잡혔다.
세비야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 위치한 엘 사다르에서 열린 라리가 개막전에서 오사수나에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선전했던 세비야가 10위 오사수나에게 패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세비야가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점유율은 6대4로 세비야가 앞섰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오사수나가 더 뛰어났다. 전체 슈팅, 유효 슈팅 수에서 각각 12대10, 5대3으로 오사수나가 앞섰다. 골대도 두 팀이 사이 좋게 한 번씩 맞혔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9분 오사수나 에이스 에세키엘 아빌라가 루벤 페냐의 얼리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수비 시야에서 벗어나 공간을 찾아 들어간 아빌라의 움직임이 예술이었다.
세비야가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11분 파푸 고메스의 크로스를 라파 미르가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세비야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동점골을 어시스트 했던 고메스가 후반 30분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VAR 결과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오사수나의 2001년생 공격수 아이마르 오로즈가 한 가운데로 과감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손에 맞고 들어갔다.
충격패를 당한 세비야의 이번 시즌 전망은 매우 어두워 보인다. 제일 큰 문제는 역시 중앙 수비다. 세비야는 이번 여름 2명의 센터백을 떠나보냈다. 디에구 카를로스는 아스톤 빌라로 떠났고, 쥘 쿤데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번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한 카림 레킥과 네마냐 귀데이 조합은 카를로스, 쿤데 조합을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레킥은 지난 시즌까지 벤치 멤버였고, 귀데이는 미드필더가 본 포지션이다.
이번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세비야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남은 이적시장 동안 중앙 수비를 해결해야 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