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친정팀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치차리토'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에르난데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인 퍼거슨은 2012/13시즌이 종료된 후 감독직에서 은퇴했지만. 최근 맨유 구단 전반의 운영에 관여하는 ‘싱크탱크’의 멤버가 되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세계 최고의 명장이었던 퍼거슨 전 감독의 복귀 소식은 많은 맨유 팬들을 흥분시켰는데, 퍼거슨 전 감독 밑에서 활약했던 에르난데스는 이를 부정적으로 봤다.
에르난데스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퍼거슨 전 감독을 구단에 복귀시키는 건 현 감독에게 부담감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퍼거슨 전 감독이 예전과 같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맨유는 이제라도 퍼거슨 전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는 걸 인정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임 감독에 대해서도 "퍼거슨 전 감독을 대체하는 건 복권에 당첨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후임 감독이 퍼거슨 전 감독이 이룬 업적의 80%라도 이룰 수 있을까?"라면서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과 비슷한 감독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감독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을 지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팀의 지휘봉을 맡겼지만 모두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2022/23시즌에 앞서 맨유는 AFC 아약스를 이끌었던 에릭 턴 하흐 감독을 감독직에 임명했는데 지난 7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