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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35m 초대형 홈런…'몸쪽 볼 징크스도 날렸다'

기사입력 2011.04.14 11:16 / 기사수정 2011.04.14 11:2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34, 오릭스)이 오릭스의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개막전 이후 무안타에 허덕였던 이승엽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부진을 한꺼번에 날려버린 것은 물론, 몸쪽 볼에 대한 부담감도 씻을 수 있었다.  

지난 13일, 스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겸 6번타자로 등장한 이승엽은 8회 통렬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서있던 오릭스는 이승엽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12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프트뱅크와의 2차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리며 '국민 타자'다운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에 터진 홈런은 오릭스의 홈구장인 교세라돔 3층까지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다. 공식 비거리가 135m로 밝혀진 초대형 홈런이었다.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이승엽은 호수비를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5회 1사 2,3루의 상황에서 땅볼을 재빠르게 낚아채 달려오는 타자를 터치 아웃시킨 뒤, 3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요미우리에서 빛을 보지 못한 이승엽은 오릭스로 이적하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개막전에서 3개의 삼진을 당할 때만해도 위축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짜릿한 3점 대형 홈런을 때리면서 자신감 회복의 계기도 마련했다. 

이승엽은 왼쪽 검지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유난히 몸쪽 볼에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몸쪽 직구를 홈런으로 받아치면서 징크스를 극복해냈다.

이승엽은 오릭스에 새로운 둥지를 튼 뒤, 첫 안타를 기분좋은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왕의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이승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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