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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도발이 비결?...홀란 "골 못 넣으면 문자"

기사입력 2022.08.09 17:36 / 기사수정 2022.08.09 17:3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게 된 엘링 홀란이 아버지와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홀란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와 인터뷰를 가졌다.

시어러는 홀란이 아버지와 어떤 관계인지를 궁금해했다. 홀란의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은 전 프리미어리거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맨시티에서 뛴 적이 있다.

홀란은 아버지에 대해 "어렸을 때 항상 아버지보다 더 나아지고 싶었다. 내 안에 있는 축구에 대한 열정과 동기는 아마 아버지 덕분에 생긴 거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홀라은 "과거 RB 잘츠부르크에서 뛸 때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되자 '아들아, 참고로 난 안필드에서 골을 넣은 적이 있다'라고 하셨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아버지의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홀란은 리버풀과의 2019/20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4-3으로 패하긴 했지만 3-3 균형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기대만큼 잘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경기가 끝난 뒤 문자를 보내곤 하신다. 지난달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패배한 후 나에게 '왜 골을 넣지 못했냐?'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질책성 문자를 받은 홀란은 지난 8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관중석에서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홀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3골을 넣지 못해서 좀 아쉽다. 그래도 이 두 골을 아버지에게 바친다"며 훈훈한 부자관계를 보여줬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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