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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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2위 탈환 기회…마운드에 부는 변화의 바람

기사입력 2022.08.09 18: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시즌 키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견고한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 3.46으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리그 최상급 '원투펀치' 안우진(11승 5패 평균자책점 2.28)과 에릭 요키시(8승 5패 평균자책점 2.44)가 이끄는 선발진은 39승(공동 2위)을 합작했고 47차례(3위)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불펜투수들의 역투는 키움이 예상을 뒤엎고 3위에 자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66홀드로 전체 1위, 34세이브로 전체 2위에 등극했고 블론세이브도 10개로 KT 위즈(8개) 다음으로 적다. '필승조' 김재웅, 문성현, 이승호가 위력을 발휘했던 전반기는 SSG 랜더스의 선두 자리까지 위협할 정도였다.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자 투수진의 상승세가 꺾였다. 선발 요원 한현희, 최원태, 정찬헌은 동반 부진에 허덕이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현희(평균자책점 10.24)와 정찬헌(평균자책점 5.63)은 등판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현희는 재정비가 필요하다.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KT전에서도 좋지 않았다. 제구와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고민이 생겼다. 홍 감독은 "한현희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다. 한현희의 등판 순번을 바꾸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현희가 선발에서 한번 빠지기 때문에 2군에서 선발 경험을 쌓은 김선기가 중간이나 선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안우진과 요키시는 정상적으로 등판하고 3선발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변화가 불가피한 환경이다.

불펜진도 힘이 떨어진 상태다. 클로저 역할을 수행했던 문성현이 후반기 3경기에서 2차례 블론 세이브를 범했고, 평균자책점 13.50 난조를 보였다. 현재 문성현 또한 2군에서 재정비 중이다. 이후 이영준에게 9회를 맡겼으나 또다시 블론 세이브가 발생하며 결국 '셋업맨' 김재웅이 마무리투수 보직으로 이동했다. 고정적이었던 김재웅의 역할에도 변화를 택했다. 이후 김재웅은 세이브 2개를 수확했으나 모두 실점을 남기며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후반기는 계획했던 것과 달리 방향이 많이 어긋나서 변화가 필요하다. 선발투수들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은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성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투구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5일 한화 2군을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에 그쳤다. 홍 감독은 문성현에 관해 "제구와 공의 위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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