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프렝키 더 용에게 빚진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방안을 찾아냈다.
영국 매체 디 아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2020년 10월 더 용의 재계약 과정에서 특정 법률이 위반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더 용은 바르셀로나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때,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2년 연장함과 동시에 2020/21시즌과 2021/22시즌 두 시즌 동안 연봉을 삭감하고 차후 삭감된 임금 1800만 유로(약 239억 원)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 계약은 전 회장인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의 주도로 진행된 것인데, 현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이 계약 당시 불법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이를 근거로 과거에 체결했던 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고, 더 용과의 계약을 2019년 AFC 아약스에서 영입됐을 때 맺은 계약으로 되돌리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만일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대로 2020년에 맺은 계약이 무효화된다면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차후 지불하기로 약속한 체불된 임금을 지불할 의무가 없어지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많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큰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더 용을 방출 명단에 등록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용을 영입할 의사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들은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이미 더 용의 이적료에 관해 기본 이적료 7500만 유로(약 990억 원)와 옵션 1000만 유로(약 132억 원)로 합의를 봤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더 용이 구단으로부터 체불당한 임금이 해결되지 못했고,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희망하면서 이적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더 용의 이적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더 용이 현 바르셀로나의 태도를 보고 심경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