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의 재판이 시작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긱스와 그의 전 여자친구 케이트 그레빌은 9일부터 시작된 재판에서 진실공방을 이어나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긱스는 자택에서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여동생을 폭행해 신체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곧바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긱스는 검찰에게 폭행 혐의로 기소당했다.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긱스는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죄로 재임 중이던 웨일스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본래 지난 1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긱스의 재판은 사건을 맡을 법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연기돼 8월에 맨체스터 크라운 법정에서 진행하게 됐다.
법정에서 그레빌은 "긱스는 나와 내 여동생을 폭행했을 뿐만 아니라 관계를 끊으려고 하면 내 친구들과 상사에게 은밀한 비밀들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긱스는 내게 사전 연락도 없이 집, 직장, 체육관에 갑자기 찾아오곤 했고, 긱스에게 다른 여성에 대한 관계를 물으면 내게 소지품을 집어던졌다"고 덧붙였다.
긱스는 폭행이나 강압적인 수단을 쓴 적이 없고 모든 건 왜곡되고 과장된 거짓말이라며 전 여자친구의 주장과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긱스는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레전드로 리그에서 632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출전 경기 수 2위에 올라와 있고 맨유에서는 무려 946경기에 출전해 구단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불륜 스캔들로 명예에 먹칠을 했다.
현역 생활 중 결혼한 상태에서 모델 이모겐 토머스와 불륜을 저질러 논란을 일으킨 긱스는 이후 남동생의 아내와 8년간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으로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됐고 새로 만난 여자친구와도 폭행 사건으로 법정에 서게 된 긱스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2021년부터 도입된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