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에 진출한 가레스 베일이 30m 단독 드리블 돌파로 득점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LAFC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베일은 7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2시즌 MLS 서부 컨퍼런스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43분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AFC는 추가 득점 없이 4-1 대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베일의 득점 장면을 본 해설가는 "베일이 다시 해냈다. 전성기의 모습 그대로다"라며 흥분했다. LAFC 감독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일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경기 후 그에게 '이제 마음 놓고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라고 칭찬했다.
베일은 과거 사우스햄튼 시절부터 빠른 발로 유명했다. 토트넘 이적 초기에는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윙어로 나오는 경기가 점점 늘어나더니 완벽한 공격수로 성장했다.
전매특허인 '치고 달리기'를 통한 득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2010/11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인테르전은 베일의 인생 경기와 다름 없었다. 그 경기에서도 베일은 '치달'로만 2골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2016년에는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치달골이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한 번 치고 달린 베일은 수비수를 완벽하게 속도로 제압하고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 후 잦은 부상으로 베일의 치달은 자주 볼 수 없었다. 애초에 출전 시간 자체가 줄어들었다. 레알에서 뛴 8시즌 동안 256경기에 출전했다. 매 시즌 절반 이상을 누워있었다는 것과 같다.
결국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이번 여름 LAF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순조롭게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MLS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