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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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홈런포' 박용택, 이제는 진짜 4번 타자

기사입력 2011.04.14 00:52 / 기사수정 2011.04.14 09:1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올해부터 LG의 주장 자리를 맡은 박용택에게 지난 해와 관련한 질문을 하면, 고개부터 흔든다. 

어렵게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 '빅5'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은 오프시즌에서 박용택은 우여곡절 끝에 소속 구단과 FA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그가 맺었던 FA 계약은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보다 구단에 유리한 조항이 많았다.

이쯤 되면 '슬로 스타터'인 박용택이 올 시즌에도 똑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만도 했다.

이제는 내가 'LG의 4번타자'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싶었다. 리즈와 니퍼트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2일 잠실경기에서 박용택은 득점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는 등 전혀 4번 타자다운 위용을 뽐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결정적인 득점 순간에 타점을 내지 못했던 박용택은 4월 5일 SK전에서야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박용택이 '타격감'을 잡기 시작한 것은 9일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부터였다.

당시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하여 4안타를 몰아친 박용택은 팀 승리를 이끌며 서서히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하여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12일 경기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박용택은 13일 경기서 선발 4번 타자로 등장하여 또 다시 3안타를 몰아쳤다. 이 중 1안타는 10회 말 공격서 삼성 정현욱을 상대로 쏘아 올린 '끝내기 홈런포'였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다'

박용택은 14일 현재까지 타율 0.323, 3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 숫자는 현재 리그 공동 1위에 랭크되어 있고, 타점 숫자는 리그 공동 2위에 올려져 있다.

이쯤 되면 다른 팀의 '4번 타자' 가 부럽지 않다. 그가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산술적으로 시즌 30홈런-100타점이 가능해진다.

과연 박용택이 시즌 끝까지 LG의 4번 자리를 책임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개인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그만큼, 박용택의 초반 선전은 LG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진 = 박용택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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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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