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에버튼의 핵심 수비수 벤 고드프리가 발목이 꺾이는 끔찍한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에버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에버튼은 전반 추가시간 조르지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결과보다 좋지 않았던 건 센터백들의 줄부상이었다. 전반 초반 고드프리를 잃었고, 후반 중반 예리 미나까지 부상 당했다. 특히 고드프리는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며 장기간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센터백으로 출전한 고드프리는 전반 16분 카이 하베르츠의 공을 뺏기 위해 거칠게 태클을 시도했다가 오히려 자신의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하베르츠와 뒤엉키면서 디딤발이었던 오른발이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짓눌렸다. 바로 옆에서 상태를 확인한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곧바로 의료진을 불렀고, 고드프리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설상가상 에버튼은 또 한 명의 센터백을 잃었다. 후반 22분 미나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고, 루벤 비나그레와 교체됐다.
한꺼번에 두 명의 수비수를 잃은 프랭크 램파드 에버튼 감독은 허탈함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램파드는 "고드프리는 발목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최소 2~3개월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나에 대해서도 "발목에 문제가 생겼다.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당분간 경기를 뛰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에버튼은 남은 이적시장 동안 급히 수비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램파드는 "근육 부상이 아니라 심각한 부상들이다. 두 선수가 없을 때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한 선수단이 필요하다"라며 "팀에 남은 센터백들이 있고, 다른 포지션 보강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비수 보강을 암시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