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22)의 여름은 뜨겁다.
문보경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문보경은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시즌 타율이 종전 0.298에서 0.305로 상승하며 3할 타율에 재진입했다.
무엇보다 문보경의 호쾌한 대포 한 방이 선발투수 한현희를 뒤흔들었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문보경은 한현희의 145km/h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문보경에게 일격을 당한 한현희는 이후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4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채 강판당했다.
8월 문보경의 방망이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5경기에서 타율 0.474 OPS 1.000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경기 후 문보경은 타격감에 대해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 타석에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경기에서 매 타석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런에 관해 "처음엔 (타구가) 멀리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타구가 가는 방향을 보니 파울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휘지 않고 (폴대) 안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LG는 12-3 대승을 거두며 키움을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여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 6승 5패로 다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에 문보경은 "순위 싸움 또는 키움과 경기를 해서 특별한 건 없다. (팀원) 모두가 매 경기 이기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프로에서 두 번째 여름을 보내고 있는 문보경. 푹푹 찌는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문보경은 "날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니 몸이 무겁다. 깡다구 있게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하고 있고, 훈련을 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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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