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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에서 나오는 바이브...'15주년' 소녀시대 말말말 (엑's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8.05 18: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오랜만에 뭉친 공식석상에서 '15년 짬바'(경력에서 비롯된 바이브)를 여실히 보여줬다. 

소녀시대(태연, 윤아, 수영, 효연, 유리, 티파니, 써니, 서현)는 데뷔 15주년인 오늘(5일), 5년 만의 새 앨범인 정규 7집 'FOREVER 1(포에버 원)'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FOREVER 1'은 다이내믹한 전개와 에너제틱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댄스 곡. 가사에는 언제 어디서나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했다.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소녀시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 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샤이니의 민호가 MC로 깜짝 등장한 가운데, 소녀시대 멤버들은 새 앨범과 활동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오랜만에 뭉친 멤버들은 여전한 티키타카를 자랑하며, 노련한 입담을 뽐내 유쾌하게 현장을 이끌었다. 이에 이날 소녀시대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느껴지는 다양한 순간들을 모아봤다.



◆ '단체방' 안 읽는 효연, 나홀로 핑크 이유 "콘셉트 숙지 못해"

이날 효연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대해 설명하면서 '준비된 멘트'를 잘 읽었다. 민호는 이를 콕 집어 말하면서 "오늘 주인공이라고 들었다"며 드레스 코드를 언급했다.

이에 효연은 "제가 콘셉트를 잘 숙지하지 못하고 와서 이런 사태가"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블랙 앤 화이트로 의상을 맞춘 멤버들과 달리 강렬한 핑크 의상을 입고 온 것. 

수영은 "분명히 블랙 앤 화이트라고 공지했는데 효연이가 힘을 준 거 같다. 배경지도 이 색깔일 거라고 분명히 전달을 했다"고 밝혔고, 티파니는 "단체방을 안읽은 것 같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 수영 "누군가에겐 '빌런'이 '히어로' 아닐까"

이날 티파니와 수영은 각각 작곡과 작사를 맡은 수록곡 'Villain(빌런)'에 대해 말했다. 가사를 쓴 수영은 "악당을 뜻하는 빌런이라는 뜻보다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괴짜같은 선택을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예계도 많이 변했고,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관찰하다 보면 많이 달라졌다. 빌런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도 나오고, 모두가 원하는 답을 하는 것보다 주관이 확고한 캐릭터가 사랑받는 시대가 오는 걸 보면서 사실상 가장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소녀시대가 아닐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은 "개성이 강하고 새비지한 부분을 빌런이라는 캐릭터에 녹여낸 곡이다. 이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담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빌런이 히어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하는 선택이 누군가에겐 영웅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담았다"며 가사에 담긴 깊은 의미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콘셉트 헷갈린 유리, 윤아의 깔끔한 정리

이날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설명하면서 유리는 "저희가 15살이나 되지 않았나"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가 택시를 타고 모인다. (모여서) 팬들과 함께 자축을 한다는 그런 의미"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윤아는 "이건 재킷 콘셉트"라고 정리했다. 이에 멤버들 사이 의견이 분분, 소란스러워지자 민호는 나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수영 역시 "저희 '빌런' 맞는 것 같다. 죄송하다"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 효연 "멤버들 생각 항상…'다 같이 있으면 오래 걸렸겠지' 생각"

효연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날 소녀시대 멤버들은 5년간 각자 활동하며 멤버들이 그리웠던 순간을 꼽았다. 서현은 "저희끼리 모이면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대기실에서 그립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효연은 언제 그립냐는 물음에 "올웨이즈(Always)"라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 역시 대기실을 꼽은 뒤 "다 같이 있으면 오래 걸렸겠지 혼자 있으니 좋네"했다는 반전 화법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내 그는 "저는 음악 활동을 하다 보니 항상 생각이 났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 수영 '저격'에 당황한 효연 "개인적으로 해라"

이날 서현은 숙소생활을 하던 시절이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5분토크라고 촛불들고 하루에 5분이라도 이야기를 하는 게 있었다. 당시엔 그게 귀찮기도 피곤하기도 했다. 떠올려보니, 서로를 알아갔던 시간이 소중했구나 생각 든다. 저희끼리 소통을 아직도 잘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서현의 '소통' 이야기에 수영은 효연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 민호가 이를 캐치하자 효연은 "(수영이) 계속 저한테 소통 안 된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수영은 "김효연 씨가 톡방을 좀 빨리 봤으면 하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단체 톡방) 확인하시냐"고 공개적으로 물었다. 잠시 당황하던 효연은 "할 말이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 멤버들도 모르는 '광야'의 소녀시대

이날 태연은 소녀시대도 SM의 광야 세계관에 편입되어 있음을 밝혔다. 그는 "SM 모든 가수들이 세계관을 갖고 있다. 저희도 소리의 여신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연의 세계관 설명에 멤버들이 눈에 띄게 웅성거렸다. 이에 태연은 "소속사가 다르다 보니 모르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다. 막내는 처음 들었다고 한다"며 "계속 만들어가는 상황이라 저희도 조금 더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정리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 민호의 센스 있는 진행, 수영도 "고마워"

이날 민호는 MC로 맹활약을 펼쳤다. 포토타임에서부터 그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친한 척 해달라", "식상하게 인사만 하지 마시고 하트도 해 달라" 등의 요청을 하면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포토타임이 끝난 후에도 포토월에 남아 포즈를 취하며 기쁨을 표하는 티파니에게 "티파니 씨 끝났다"고 장난을 걸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간담회가 시작된 후에도 민호는 센스 있는 리액션과 진행으로 매끄러운 흐름을 도왔다. 이에 수영는 "누나들 생일이라고 민호가 와줘서 고맙다"며 "아침부터 생일 분위기 제대로 내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의 정규 7집 'FOREVER 1'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된다. 음반은 8일 발매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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