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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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규형 덕분이라고 꼭 기사 써주세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8.05 11: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좌완 영건 김윤식은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12-2 대승을 이끈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시즌 4승, 후반기 첫 승까지 의미가 큰 하루였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NC전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 난조로 우려를 샀지만 29일 kt전 6이닝 3실점에 이어 이날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2위 도약을 견인했다.

김윤식은 경기 후 "6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만족한다"며 "허도환 선배님께서 저를 잘 이끌어 주셨고 타선이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편한 마음으로 피칭하고 지켜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식은 그러면서 불쑥 "내 얘기가 기사로 나가는 거라면 임찬규 선배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해야 할 것 같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임찬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기사화를 부탁했다.

이날 주무기로 구사한 체인지업을 임찬규에게 배웠고 임찬규의 조언 속에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시즌 4승 역시 임찬규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인 김윤식이 인터뷰 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경우가 드문 점을 감안하면 임찬규가 평소 투수조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김윤식은 "요즘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는데 이렇게 던질 수 있는 건 찬규 형이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찬규 형이 알려준 그립과 느낌으로 던지고 있는데 이 체인지업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 1군에서 던지는 내 모습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배를 향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찬규 형이 후배들에게 정말 친절하다. 하나를 질문하면 두 가지를 알려주는데 나에게는 정말 잘 맞는다"며 "전날 경기는 찬규 형이 승리투수가 되고 오늘은 내가 승리투수가 됐는데 여러 가지로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지난 3일 롯데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을 기록,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LG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기 때문에 의미가 더 컸다.

류지현 LG 감독은 임찬규가 리더십은 물론 경기력까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밝아진 부분에 만족하고 있다. 키움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잔여경기에서 임찬규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류 감독은 "임찬규가 후반기 첫 등판 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보여서 인상적이었다"며 "지난 3일 경기에서는 임찬규가 한창 좋을 때 페이스를 찾은 것 같았다. 공을 던지지 않을 때도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고 있는데 후반기 남은 기간 팀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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