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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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남자' 김윤식 "의미 있는 승리, 전환점 될 것 같다"

기사입력 2022.08.05 06: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이쯤 되면 '목요일의 남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LG 트윈스 좌완 영건 김윤식이 8월의 첫 목요일에 웃었다.

김윤식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김윤식은 이날 최고구속 146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특히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NC전 1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29일 kt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롯데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매치업 상 롯데의 우위가 조심스레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과는 김윤식의 완승이었다. 박세웅이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김윤식은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윤식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목요일 선발등판 필승 공식도 이어갔다. 지난달 7일 삼성전,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4월 7일 키움전에 이어 목요일 선발등판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크게 의미를 둘 부분은 아니지만 유독 목요일과 궁합이 잘 맞는 모습이다.

김윤식은 경기 후 "목요일에만 올 시즌 3승을 챙겼다는 건 몰랐다"고 웃은 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팀이 승리해 기쁘다. 5이닝 정도만 롯데와 비등하게 가져가는 게 목표였는데 감사하게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불펜 피칭 때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갑자기 감이 안 좋아졌다.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허도환 선배가 리드를 잘해주셔서 조금씩 좋아졌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윤식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등판이었던 kt전 부진이 약이 됐다는 입장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일 펼치고 있는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다음 등판에서 더 좋은 투구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윤식은 "후반기 첫 등판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만회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늘 승리투수가 됐는데 앞으로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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