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정재가 '헌트 '작업을 하며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정재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다.
이정재는 '헌트'를 통해 감독 겸 배우로 활약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느낀 장단점이 있을까. 먼저 그는 "시나리오를 쓰고 수정까지 현장에서 하니까 배우로서 더 작품에 빠져 있는 게 장점이 되더라.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다 보니까 유연하게 바꾸는 것도, 그 작업을 제가 직접 하니까 빨리빨리 진행이 되고 수정이 되는 것들이 장점이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단점은 원래 연기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뭘 해봐도 연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고, 그 가장 어려운 일을 연출이란 병행한다고 생각하니까 신경을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써야 하지 않나"라면서 "하지만 시나리오에 정해진 상황과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이 나와 있으니까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놓고 일을 하다 보면 아쉬움이 좀 덜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도 털어놓았다. "촬영 끝나고 차에 타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차량이 일반 승용차보다 조금 높지 않나. 그걸 못 올라가겠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긴 그는 "그러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국에서 달려가는 신을 찍었는데 딱 소리가 나더라. 햄스트링이 파열돼서 목발을 짚고 열흘 정도 다녔다"며 "이 작품 촬영이 모든 배우와 모든 스태프들이 처음부터 연기자가 연출하는 리스크를 안고 시작한 작품들이라 거기서 제가 뭔가 작은 실수를 해서도 안 된다는 압박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촬영 끝나면 집에 가서 시나리오를 또 고치고, 다음날이나 며칠 후에 촬영 잡힌 배우들이 오기 전까지 대사를 수정해서 빨리 보내드려야 하고 이런 작업을 밤낮으로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트'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