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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할 돈도 없었다"…10주년 맞은 '부코페'의 포부 [종합]

기사입력 2022.08.03 15: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K-코미디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BICF 집행위원장 김준호를 비롯해 전유성, 김대희, 성하묵, 조윤호, 오나미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올해 10회를 맞은 '부코페'는 3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로 돌아온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부코페'는 2013년 8월,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부코페'는 코미디계의 새 지평을 열며 K 코미디의 긍정적인 미래와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조명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부코페' 조직위원회 황덕찬 수석은 "올해 해외프로그램은 '부코페' 10년을 정리하자는 의미가 있다. 2013년 소규모로 시작했는데, 이 정도까지 성장했다"며 각별한 소회를 드러냈다.

황 수석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을 되짚어보는 의미에서 페스티벌 우승자 몇몇을 모셨다. 10년을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또 새로운 마음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인 공연 예술계나 페스티벌이 많은 타격을 받았다. 올해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라, 저희도 해외 페스티벌 등을 방문하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부코페'의 미래를 향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부코페'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한 해만 더하자, 더하자' 하다가 10회까지 오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자식이 없어서 페스티벌을 제 자식처럼 사랑한다. 우리 아이가 10살이 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호는 "처음엔 집행할 돈이 없었다. 1회 때 서로 모르는 기자분들을 여관에 넣어 욕을 먹기도 했다. 지금은 숙소 문제도 많이 해결됐고 행사가 끝난 후 담소를 나누며 술 한잔 기울이기도 한다"며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봤다.



올해 ’부코페‘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 8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과 총회 개최 등 축제 기간 교류하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준호는 "세계 코미디 총연맹이라고 해서 G20처럼 만들어 보자고 했다. 프랑스, 벨기에, 남아공 등 총 8개국이 참여했다"며 "개그맨들이 비즈니스로 이루어지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부코페'에 남겨진 숙제에 대해서 김준호는 "현재 부산시와 협찬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준호는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은 큰 지원 없이도 개그맨들이 직접 돈을 벌기도 하고, 운영되더라. 몬트리올 페스티벌은 예산이 200억이 넘는데, OTT 플랫폼에 개그맨들을 연결해주는 마켓이 잘 돼 있기 때문"이라며 "'부코페'도 향후에는 개그맨들과 OTT 업계가 서로 콘텐츠를 사고파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코페‘는 오는 19일 화려한 개막식과 코미디페스티벌의 상징인 블루카펫, 갈라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올린다. 이어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해운대구, 남구 등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국내외 유명 코미디 공연팀의 수준 높은 극장 공연이 펼쳐진다.

라인업에는 ‘옹알스’, ‘까브라더쑈’, ‘쇼그맨’, ‘숏박스', ‘서울 코미디 올스타스’, ‘급식왕’, ‘슈퍼스타코리아(개그쟁이)’, ‘희극상회’, '변기수의 (목)욕쇼', '잇츠 홈쇼핑 주식회사', '투깝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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