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공감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 김호중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로 이뤄진 어린이 합창단을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이국적인 외모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고 밝혔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은영은 학부모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대처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건 원래 사람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다. 부모님들이 '너 혼자 놀아' 이렇게 하는 경우도 많다. 속상하니까. 그 이야기를 먼저 해주셔야 한다"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그건 그 친구가 원래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야. 그 친구 또한 배워야겠다. 그런 일을 겪으면 당연히 속상한 거야. 당연히 마음이 아픈 거야' 이렇게 말해주셔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또 오은영은 "'난 한국인 맞거든.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옳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야'라는 걸 한 번은 이야기해야 한다.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 아이를 바꾸기 위함이 아니라 나의 분명한 생각. '네가 그렇게 말할만한 우스운 사람이 아니야'라는 나라는 사람의 고귀함을 위해 말했을 뿐이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때 김호중은 과거 유학 시절 겪은 일화를 언급했다. 김호중은 "노래하는 곳이었는데 분명히 노래 가사는 그쪽 나라말로 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상하게 아시아 말처럼 하더라. 제가 동양인이다 보니까 중국어처럼 섞어서 하는 흉내를 내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호중은 "'이 많은 사람 중에 아시아인은 나 혼자밖에 없는데 굉장히 부끄러운 행동이다'라고 크게 말했다. 겁도 났었다. 이걸 말함으로써 이 친구의 기세에 눌리지 않을까. 저 혼자 아시아인이었기 때문에. 거기 있는 많은 분들이 제가 올바른 이야기를 하니까 다 같이 저의 편이 되어줘서 그 친구가 부끄러운 상황이 되더라"라며 고백했다.
김호중은 "잘못된 행동은 금방 티가 나게 돼 있고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걸 그 친구도 혼쭐이 났을 거다. 용기 내서 이야기를 하니 저한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시간이 있었다"라며 응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