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이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장타를 터뜨리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안치홍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롯데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안치홍은 7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LG 셋업맨 정우영을 상대로 침묵을 깼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가운데 정우영의 4구째 14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1루 주자였던 이대호가 2루, 3루를 거쳐 과감히 홈으로 파고들었고 안치홍 역시 이대호의 움직임을 살핀 뒤 3루까지 당도했다. 안치홍은 이어 정훈의 깊숙한 중견수 뜬공 때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안치홍은 이 경기 전까지 정우영 상대 통산 5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약했다. 지난달 22일 후반기 시작 후에도 타율 0.143(35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주춤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치홍은 팀이 꼭 필요했던 순간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안치홍의 2타점과 1득점에 힘입어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기고 5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안치홍은 경기 후 "최근 정우영 선수가 슬라이더를 많이 쓴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초구부터 변화구가 들어와서 머리가 순간적으로 복잡해졌다"며 "타구를 최대한 우측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 후반기에 조금 많이 안 좋았는데 중요할 때 안타가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