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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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승부수' 한현희+애플러 릴레이 호투, 치명적 실책이 망쳤다

기사입력 2022.08.02 21:58 / 기사수정 2022.08.02 22:0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승부수가 통했다. 한현희와 타일러 애플러가 불펜 마운드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책이 뼈아픈 역전패를 초래했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5-7로 졌다. 역전패와 마주한 키움은 57승2무37패가 됐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게다가 SSG전 5연패 사슬에 묶였다.

1회와 2회를 실점 없이 막은 선발투수 정찬헌의 기세가 3회 꺾였다. 1사 이후 추신수에 좌전 안타, 최지훈에 번트 안타를 내줬고 최정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수비마저 정찬헌을 돕지 못했다. 2사에서 정찬헌은 박성한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박찬혁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한유섬에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여기서 중견수 이정후도 송구 실책을 하며 실점이 불어났다.

3회를 끝으로 정찬헌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한현희였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선발 요원 한현희와 타일러 애플러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알렸다. 상황에 맞는 투입을 예고한 것.

4회 3-4로 근소하게 뒤쳐진 상황에서 키움은 한현희 카드를 꺼냈다. 한현희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키움은 한현희의 쾌투에 힘입어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현희의 뒤를 이어 애플러가 출격했다. 애플러는 6회 삼진 2개를 빼앗으며 깔끔히 막았고, 비록 7회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애플러 또한 2이닝을 지웠다.

한현희와 애플러는 총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정찬헌의 부진을 만회했고 불펜투수들의 부담도 줄였다. 무엇보다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 이어 셋업맨 김재웅이 8회를 깔끔히 삭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마운드에 오른 이영준이 1사 이후 후안 라가네스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재원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주형이 공을 잡지 못한 채 뒤로 빠뜨렸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이영준은 대타 김강민, 추신수, 최지훈에 연속 3안타를 얻어 맞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이승호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했으나 최정에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날 키움은 실점과 연관된 실책 3개를 범했다. 여기에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인 실책이 마지막 수비에서 나왔다. 키움은 필승을 위해 선발 요원 한현희와 애플러를 불펜투수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실책에 자멸하며 물거품이 되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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