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1도 시즌의 절반 이상을 지나간 가운데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선두가 자리를 비우면서 많은 추격자가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중 어린 공격수들의 폭발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25라운드 종료 기준 하나원큐 K리그1 2022 득점 1위는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무고사(30, 빗셀 고베)다. 전반기에만 14골을 터뜨린 그는 일본 J1리그 강등권 팀인 빗셀 고베로 떠나 잔류왕 DNA를 심어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무고사가 떠난 사이 2위 그룹을 형성하던 조규성(24, 김천)과 주민규(32, 제주)는 물론 엄원상(23, 울산), 이승우(24, 수원FC), 김대원(25, 강원)이 10골을 기록하며 2위 그룹을 형성해 조규성, 주민규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 흥민이 형처럼...PK 없이 커리어 하이 찍은 '엄살라'
엄원상의 페이스는 독특하다.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처럼 그는 페널티킥 득점이 현재까지 하나도 없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2020시즌 광주에서 23경기 7골 2도움인데 이를 시즌 중반에 경신했다.
엄원상의 높은 득점 순도는 팅메게도 도움이 됐다. 이번 시즌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그는 더욱이 팀에게 승점을 가져다주는 결승골만 6골을 폭발시키며 울산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8라운드 제주전을 시작으로 총 여섯 번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특히 13라운드 제주전, 17라운드 FC서울전, 20라운드 강원전엔 모두 후반 40분이 넘어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 '캐슬파크의 왕' 이승우의 타고난 결정력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1에 입성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는 특유의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슈팅 43개를 기록했고 전체 슈팅 xG(기대 득점) 합계는 5.20이다. 실제 10골을 넣은 그는 xG값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의 득점을 기록해 상당히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현재 득점 상위 10위 선수 중 가장 xG값이 높은 선수는 주민규로 10.12다(*xG값 산출 시 PK 득점 제외)
이승우는 홈에서만 무려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10골 중 무려 9골을 홈에서만 넣었다. 이승우가 득점한 경기에서 수원FC는 홈 9경기 5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 조규성과 주민규가 부진한 사이 이승우는 최근 5경기 3골, 8경기 기준으로는 6골을 터뜨리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