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4 08:30 / 기사수정 2011.04.14 09:58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머나먼 유럽 땅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14일 오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우치다(일본)가 속한 샬케04가 인터 밀란을 꺾고 4강에 진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운명의 한 판을 벌이게 됐다.
박지성에게 있어서 샬케, 그리고 우치다와의 맞대결은 2011 아시안컵에 대한 복수의 기회 역시 갖는다. 그와 우치다는 아시안컵 4강전에서 맞붙었지만 경기 결과는 우치다의 일본이 승부차기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우치다가 오른쪽 윙백으로,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 또는 측면 공격수로 뛴다면 이 둘이 부딪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단순히 두 선수가 경기에 나온다고 한일전이라는 수식이 붙는 것이 아닌,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의 진정한 대결이 된다는 것이다.
박지성이 미드필더로 뛰지만 수비 부문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치다 역시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우치다는 빠른 스피드를 갖추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크로스 또한 장점으로 가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샬케는 인터 밀란을 상대로 원정 1차전에서 5-2 대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샬케는 맨유만큼 명문 구단으로 유명하지 않지만 거함 인테르를 격침시킬 정도로 독일, 그리고 유럽에서 떠오르고 있는 강호이기에 맨유 입장에서는 더욱더 경계가 필요하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야 챔피언스리그가 더욱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 속에 저 먼 아시아에서 뛰는, 특히 라이벌 국가에 속해있는 두 선수가 맞붙는다는 것은 더욱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맨유와 샬케의, 아니 잉글랜드와 독일의 대결 속에서 박지성과 우치다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멋진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의 축구팬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 = 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