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황의조의 낭트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낭트 감독이 직접 황의조를 원한다고 밝혔다.
낭트는 1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위치한 블룸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과의 2022/23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0-4로 크게 패했다. 지난 시즌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인 낭트는 리그 1 우승팀 PSG를 상대로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낭트는 최근 황의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황의조는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2부 리그로 강등되자 이적을 결심했다. 같은 프랑스 리그 팀들을 비롯해 영국, 독일, 포르투갈, 미국 등 수많은 팀들이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진전된 협상은 없었다. 보르도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이적료로 최소 100억 원 이상을 원했다. 하지만 황의조를 원하는 리그 중하위권 팀들 입장에서 곧 30대를 바라보는 공격수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커다란 모험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미네소타에서 약 66억 원을 제의했을 때 보르도는 단칼에 거절했다.
설상가상 보르도의 재정이 안정화되면서 황의조를 급하게 매각할 이유가 없어졌다. 황의조는 지난 31일 발랑시엔과의 리그 2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자칫 2부 리그에서 뛰게 될 위기에 처했던 황의조에게 낭트가 손을 내밀었다. 낭트 감독이 직접 황의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앙투안 콩부아레 낭트 감독은 "내 넘버원 공격수는 황의조라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밝힌다"라면서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발데마르 키타 낭트 회장은 "아직 황의조 영입 시도는 하지 않았다. 감독이 황의조를 원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보르도가 2부 리그에 잔류하게 된 것도 안다"라며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보르도와 먼저 논의해야 하고, 황의조가 우리 팀에 진정 오고 싶어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세부적인 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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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