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버풀의 측면은 역시 강력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측면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우승을 만들어냈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시티를 3-1로 꺾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대회 통산 16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에는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네이선 아케, 주앙 칸셀루가 출전했고, 중원은 케빈 데 브라이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가 구성했다. 공격은 리야드 마레즈, 엘링 홀란, 잭 그릴리쉬가 선발로 나섰다.
리버풀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드리안이 골문을 지키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조엘 마팁,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수비를 구성했다. 파비뉴, 조던 헨더슨, 티아고 알칸타라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루이스 디아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공격을 이끌었다.
로버트슨과 아놀드, 디아스와 살라로 구성된 리버풀의 측면 공격은 맨시티의 측면보다 훨씬 뛰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살라와 디아스를 앞세워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아놀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시도했고, 로버트슨 또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며 맨시티 수비진을 공략했다.
리버풀이 기록한 득점 모두 측면에서부터 만들어졌다. 선제골이 터진 전반 21분 좌측면에서 우측면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전환 패스를 받은 살라는 뒤에 있던 아놀드에게 밀어줬다. 아놀드는 별다른 방해 없이 편안하게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왼쪽 측면은 아무 것도 대응하지 못했다.
리버풀의 두 번째 골 장면도 측면에서 시작됐다. 1-1로 맞서던 후반 35분 살라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다르윈 누녜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이 맨시티 손에 맞은 것이 확인되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살라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누녜스의 리버풀 데뷔골이 터진 세 번째 득점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오른쪽 측면에 있었던 살라가 왼쪽으로 넓게 벌려줬다. 이를 쇄도하던 로버트슨이 머리로 누녜스에게 건네줬고, 누녜스가 달려들며 받아넣었다.
반면 맨시티의 측면은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무엇보다 선발 출전했던 그릴리쉬의 존재감이 약했다. 마레즈는 몇 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그릴리쉬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측면 수비로 출전한 칸셀루와 워커는 실점 장면에서 리버풀의 공격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리버풀이 통산 16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맨시티보다 뛰어난 측면 퀄리티 덕분이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