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대표하던 공격수들의 아내들 간의 싸움이 드디어 결판이 났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제이미 바디의 아내인 레베카 바디와 웨인 루니의 아내 콜린 루니 간의 명예훼손 재판은 콜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싸우게 된 계기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콜린은 기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없음에도 자신의 사생활이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보도되자 이를 의아하게 여겼다.
콜린은 지인 중 누군가가 자신의 사생활을 유출하고 있다고 여겨 함정 수사를 펼쳤고 레베카에게만 볼 수 있게 한 비밀글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녀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직업이 언론인인 레베카는 자신을 사생활 누출범으로 모는 콜린의 행위를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 간의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루니와 바디가 아내들을 지원해 주기 위해 런던 고등법원에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법정에서 루니가 "과거 바디하고 한 대화가 '더선'에서 보도됐다. 난 머지사이드 출신이기에 '더선'과는 절대 인터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바디는 "나와 루니는 그러한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수년간 지속된 재판은 콜린의 승리로 끝났다. 판사는 "콜린이 제출한 증거와 증언과 달리 레베카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고 증거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레베카는 증거로 제시해야 하는 휴대폰을 잃어버렸고 메시지를 삭제를 했는데 이는 우연이라고 보다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콜린은 이제 레베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데 콜린이 법무팀을 고용하는데 쓴 돈이 최소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