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현역 시절 한일전을 경험했던 전 일본 축구대표팀 멤버였던 쿠리하라 유조가 한국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J리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레전드이자 전 일본 대표팀 선수였던 수비수 유조는 27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풋볼 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길 생각이 있는 건가"라며 혹평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3분과 18분에 헤딩으로 연이어 실점한데 이어 후반 26분 일본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결국 2015년, 2017년, 2019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우승 도전을 실패로 끝났다.
한일전은 매경기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는데 이번 경기는 일본의 압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점유율은 43 대 57로 일본이 뒤지고 있었지만 슈팅 숫자에서 14 대 4로 크게 앞섰고 한국의 유효 슈팅은 단 1개뿐이었다.
한국의 참패를 지켜본 유조는 "선제골을 넣어 분위기가 일본으로 넘어온 것도 있지만 경기 내용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은 이길 생각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밝혔다.
EAFF-E1 챔피언십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해외파 선수들은 구단의 허가가 있어야 참가가 가능해 국내파나 일본 혹은 중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려야 했다.
또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김영권과 황인범 등이 부상과 이적 등을 위해 소집이 해제되면서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2021년 3월 0-3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한일전 0-3 참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