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라떼9'가 주변의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던지는 ‘히어로’들의 미담을 소개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 13회에서는 MC 김구라와 함께 개그우먼 김지민이 서브 MC로 나섰다. 여기에 드림노트 미소와 보니가 ‘MZ 손님’으로 출격해 ‘현실판 마동석! 아찔한 순간에 나타난 히어로’를 주제로 다채로운 토크를 펼쳤다.
먼저 9위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세 명의 친구들이 테러범을 잡게 된 일화가 소개됐다. 유럽 배낭여행에 나선 미국인 ‘삼총사’는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 중 테러범을 마주쳤다. 이 테러범은 총기를 휘두르며 무차별적 공격을 퍼부었고,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세 친구는 목숨을 걸고 테러범을 막았다. 맨손으로 테러범을 향해 돌진한 삼총사의 용기에 다른 승객들도 합심했고, 결국 테러범을 붙잡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미소는 “너무 든든하다. 현실에서도 지켜줄 것 같다”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김구라는 “현실에서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해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무 명의 목숨을 구한 소련의 수영 스타’가 7위에 올랐다. 92명을 싣고 달리던 전동차가 수심이 약 10m에 달하는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위기의 순간, 한 남자가 전동차 안으로 들어와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소련 수영계의 스타 샤바르시 카라페트얀. 우연히 전동차가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하고 호수에 뛰어들어 25m 거리를 서른 번 넘게 왕복해 스무 명의 사람들을 구했다. 김구라는 “아무리 수영 선수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감탄했다.
샤바르시의 영웅적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근처를 지나던 그는 현장에 뛰어 들어 구조 작업을 펼친 것. 김구라는 “누가 위급한 상황에 빠지면 못 넘기는 분 같다”고 말했고, 미소는 “아무리 봐도 ‘파.파.영’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구라는 “‘파.파.영’이 뭐냐”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보니는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영웅”이라고 MZ세대다운 통통 튀는 매력을 과시했다.
다음 6위의 주인공은 1173번 헌혈로 히어로가 된 제임스 해리슨이었다. 그는 호주에서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63년 간 헌혈을 꾸준히 이어온 인물. 김구라가 “헌혈을 많이 했다고 해서 국민적 영웅이 된다는 것은 의구심이 든다”고 의아해했다. 이에 김지민은 “보통 사람들의 피와 달랐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바로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는 울트라 슈퍼 항체 보유자였던 것. 꾸준하게 헌혈하며 많은 생명을 살린 그는 여든 살까지만 헌혈이 가능하다는 호주 정부 방침에 따라 1173번째 헌혈을 끝으로 은퇴했다.
5위 소개에 앞서 김구라는 “비행기가 테러범에 의해서 납치된다면? 그 비행기가 북한으로 간다면?”이라고 질문을 던졌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김구라의 질문을 듣던 김지민과 미소, 보니는 “불시착을 했는데 현빈이 있으면”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구라는 현빈 앞에 겁도 없어지는 세 사람의 모습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1위는 ‘죽음으로 또 다른 죽음을 막은 승객들’이었다. 2001년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으로,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33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이 목숨을 던져 더 큰 테러 사고를 막은 일화였다. 당시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던 테러범들은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고 소리친 뒤 조종석까지 장악했다. 잠시 후 비행기는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을 향해 돌진했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테러범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테러 범행을 막았고, 결국 펜실베니아주 광산 근처 들판에 추락해 모두 즉사했다. 죽음을 직감한 이들은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남겼고, 담담한 이들의 목소리에 모두가 숙연해졌다.
한편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채널S는 SKB B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70번, LG U+TV에서는 62번, 이 밖에 B tv 케이블 0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스카이라이프 150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채널S,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