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헌트' 배우들이 '감독 이정재'에 대해 얘기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감독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이 참석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다.
이정재는 '헌트'에서 감독 겸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그는 "연기자로서 박평호 연기를 할 때 좋았던 건 훌륭한 연기자들, 훌륭한 스태프분들과 한 부분이다. 연출을 하면서 좋았던 부분 역시 같다"면서 "너무나도 즐거웠고 지금도 아주 기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영화 과정 중에서도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아주 열정적으로 일을 해줘서 촬영장에서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깊이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작업 기간을 회상했다.
이에 배우들은 '감독' 이정재와 함께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먼저 고윤정은 "감독님이자 선배님이기도 해서 현장에서나 현장이 아닐 때나 디렉팅을 줄 때 배우의 입장으로 조금 더 섬세하고 친절하게 해줬다.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선배님이 디렉팅 해주는 부분이 배우로서의 경력이 묻어있는 조언이라 배우는 게 많은 현장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허성태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한테 '이거 어떻게 다 찍을 거냐'고 했었는데, 오늘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제가 없던 현장을 오늘 눈으로 봤는데 어떻게 연기를 하면서 연출까지 했나 싶다"고 극찬했다.
전혜진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촬영 중에는 워낙 꼼꼼하게 챙겼고, 후반 작업할 때는 마지막까지 부담감이 크셔서 그런지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하나하나가 다 저는 보여서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정재가 감독 겸 배우로 활약하며 살이 많이 빠졌다고 짚어주기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말라가고 살이 빠지고 옷이 헐렁해지고 그 지친 모습으로 숙소에 들어가는 뒷모습 이런 걸 볼 때는 동료로서 측은하기도 했다"는 그는 "본인이 선택한 이 책임의 무게를 꿋꿋하게 잘 짊어지고 가는구나를 느껴서 든든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이정재는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첫 촬영 의상이랑 마지막 촬영 의상 사이즈가 다르더라. 그 정도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보니까 살이 많이 빠졌다"면서 "그래도 동료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잘 챙겨주기도 하고 함께 지고 갈 짐 같은 것도 같이 지는 동료애를 느낀 현장이었다. 큰 무리 없이 잘 촬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