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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작가 밝힌 박은빈♥강태오 러브라인 꼭 필요한 이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7.26 19: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가 후반부 박은빈, 강태오의 러브라인에 기대를 당부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가 참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드라마다. '우영우'는 첫 회 0.8%로 출발한 시청률은 매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7회만에 두자릿 수를 넘어섰다. 최고 시청률은 8회가 기록한 13.093%(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이는 지상파·케이블 채널을 통틀어 수목드라마 1위이자, 주말극·일일극을 제외하고 전체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의 비밀, 로펌 등 '우영우'에 여러 에피소드가 등장하지만 그중 시청자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는 단연 영우와 준호(강태오)의 로맨스다. 

문지원 작가는 영우와 준호의 러브라인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폐로 인해 자기 세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영우가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자신의 세계에 초대하고 발맞춰나가는 과정은 영우의 성장에서 꼭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전반부는 두 사람이 설레는 감정을 어떻게 쌓아가는지에 집중했다. 함께하는 장면도 회전문 신처럼 이 순간을 액자에 넣어놓을 정도로 기념하고 싶게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부는 영우와 준호의 고민이 더 드러날 것이다. 영우는 함께하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고민이 되는 시간일 것이고, 준호에게는 자폐가 있는 여성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자폐인의 사랑을 그리는 만큼 준호 캐릭터에 대해 유독 심사숙고했다는 비하인드도 밝혔다. 

문지원 작가는 "준호는 감독님과 고민을 제일 많이 했던 캐릭터다. 영우의 옆에 어떤 남자가 있어야 불쾌한 느낌도 아니면서 너무 판타지 같은 느낌이 아닐까 고민했다. 그때 강태오 배우를 만났다. 강태오 배우는 영우와 준호의 관계가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마음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개를 산책시킬 때는 보호자가 줄을 끌고 다니는데 고양이는 한 발 뒤에 떨어져서 가는 데로 따라가지만 너무 큰 위험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는 게 영우와 준호의 관계라고 생각했다는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 영우와 준호를 이런 느낌으로 가져가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는 '우영우'를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들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지원 작가는 극중 우영우의 친구가 동그라미(주현영)인 이유가 자폐인들이 동그라미 모양에 집착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 이유로 이름을 동그라미로 한 것은 아니다. 동그라미는 영우의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정신적인 지주다.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더 이상한 면이 있는 친구라 잊지 못할 개성 넘치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제작진과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하다가 고른 이름이 동그라미다"고 설명했다.  

영우가 좋아하는 대상이 고래인 이유에는 "8회까지 대본을 썼을 때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이 영우의 내면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하다가 고래로 결정했다. 고래는 멋있게 생기지 않았나. 시각적으로 드라마의 미장센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고래 자료를 찾아보고 1화부터 고래 이야기를 넣을 부분을 찾아 고래를 껴 넣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방송될 9회에서는 배우 구교환이 '방구뽕' 역할로 등장한다. 예고편부터 관심을 모은 캐스팅에 유인식 감독은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다 구교환 배우를 떠올리는 순간 다른 배우는 안 되겠다 싶어 간곡히 섭외를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 대본을 보면 분명 게스트인데 그 회 주인공에 가까운 분량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스케줄도 되고 이미지도 맞는 배우를 찾기가 어려워서 배우들의 촬영 스케줄을 조절해 가면서 기다려 찍은 경우가 많았다. 나와주시는 분들마다 결코 쉽지 않은 양의 연기를 잘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우영우 열풍' 속 시즌2에 대한 궁금증에도 답했다. 유인식 감독은 "아직 방송이 반이나 남았다. 시즌2,3이 되는 건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행복하지만 사업적으로나 여러 가지 스케줄이 맞아야 하는 문제다. 아직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단 변함없이 '우영우 월드'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사진 = ENA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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