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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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불명예 새 역사 쓴 롯데, '0-23' 참사 여파 극복할까 [미니프리뷰]

기사입력 2022.07.26 12: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 역사에 길이 남을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가 무거운 마음으로 원정 6연전에 나선다.

롯데는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9~11차전을 치른다. 주중 3연전 첫날은 좌완 영건 김진욱이 두산 최원준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지난 주말 안방에서 5위 KIA 타이거즈에 스윕을 헌납했다. 전반기를 4연승으로 마감하며 KIA와 격차를 4경기 차까지 좁혔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7경기로 벌어졌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최악이었다. 찰리 반즈-박세웅-글렌 스파크맨까지 1, 2, 3선발을 내세우고도 투타에서 모두 KIA에 밀렸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0-23이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로 무너졌다.

선발투수 스파크맨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뒤 루키 진승현 ⅓이닝 5실점, 김민기 ⅔이닝 5실점, 문경찬 ⅓이닝 5실점 등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마다 난타를 당했다. 0-21에서 8회초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해 컨디션을 조절하게 했지만 최준용마저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자들의 방망이까지 연신 허공을 갈랐다. KIA 마운드에 5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이며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롯데 벤치는 홈 경기임에도 5회 이후 주축 타자들을 모두 교체하면서 일찌감치 백기를 던졌다. 

23점 차 패배는 KBO 역사를 갈아치웠다. 1997년 5월 4일 삼성이 LG를 27-5, 2014년 5월 13일 롯데가 두산을 23-1로 이기면서 40년 역사 동안 바뀌지 않고 있던 종전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이 롯데의 졸전으로 새로 쓰여졌다. 

롯데가 잃은 건 성적뿐만이 아니라. 롯데팬들의 실망과 분노도 극에 달했다. 24일 경기 중 1루 쪽 롯데 응원석에서 어느 순간 KIA의 공격 때 상대팀 타자의 이름을 연호하는 촌극까지 빚어졌다. 

여러 가지로 분위기가 바닥을 찍은 가운데 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는 건 오직 승리뿐이다. 자칫 연패가 길어진다면 13연패의 늪에 빠졌던 삼성처럼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3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전반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김진욱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주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지난 주말 3연전 5득점에 그친 타선의 분발도 필요하다. 지난 24일 KBO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던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

2연패에 빠진 두산도 총력전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출격하는 만큼 연패를 끊기 위해 어떻게든 승부수를 던질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김진욱에게 강했던 4번타자 김재환(4타수 2안타 2홈런)이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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