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운동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의 고민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75회에는 20세 아들과 그 어머니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운동선수라고 밝힌 아들은 '카누 슬라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민에 대해 어머니는 "아들 때문에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해서 왔다. 저희 아들이 카누 슬라럼 선수인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사연 신청하면서 계산해 봤는데 중2 때부터 시작을 했는데 올해까지 해서 든 돈이 1억 9천만 원이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카누 슬라럼에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아들은 "아빠가 항상 카누를 타러 다니셨다. 그래서 어릴때 아빠랑 놀고 싶은데 아빠가 주말마다 어디를 다니시더라. 아빠랑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취미로 시작을 했는데 흥미를 느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서장훈에게 "아빠의 영향이면 우리 막내를 데리고 매일 법원 가볼까? 판사 안되려나?"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가능성이 없을거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합으로는 올림픽 예선전, 세계선수권대회하고 외국 대회도 출전했다고 전했다. "목표는 올림픽이겠네"라는 물음에 아들은 그렇다고 답하며 "국내에서는 1등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전체 출전권이 딱 1장이다"라며 국내에서 1위를 하고 있음에도 올림픽을 출전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는 "카누 한 척에 700~800만 원이다. 선수용 배 4대, 동호인용 카약 3대가 더 있는 거다. 그 외에 한국은 훈련장이 없기 때문에 전지 훈련을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제가 카누 슬라럼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는 게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 전성기다. 앞으로 10년 남았다. 근데 성장하고 기량이 좋아질 수록 돈이 더 많이 든다"라며 "올해 쓴 비용만 5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저수지에서 열리는 국대 선발전에 참가하자니 기량이 많이 저하된다. 낙심을 했고,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의뢰인 아들은 이에 "안 나갔다"라고 반응했다. 서장훈은 "되게 어려운 상황이다. 너의 최종 목표는 뭐냐"라고 물었다.
의뢰인 아들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되물었고, 이에 "실적이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국가대표로 나가서 메달을 따야 한다. 시합을 못 나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 국대가 돼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저수지에서 하던 강에서 하든 그걸 통과해서 국가대표가 된 다음에 해결을 해야 하는데 안 나가면 어떡할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좋은 선수가 되긴 어렵다고 본다. 종목 특성상 지원받을 곳이 없으니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30~40살까지 운동을 한다? 그런 무책임함으로 열심히 한다고 잘 될까? 난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시기를 정해놓고 하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