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벤투호가 카타르에서 만나게 될 두 명의 우루과이 대표 선수들이 프리시즌부터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알레자이언트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터진 하피냐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까지 레알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이날 양 팀에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날드 아라우호가 선발 출장했다. 아라우호는 종종 뛰던 우측 풀백 자리에 선발 출장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상대했다 .
우루과이는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대한민국과 만난다. 양 팀은 11월 23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아라우호는 우측 풀백 자리에서 70분간 활약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191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올라갈 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 공격 전환 과정에서 상대 왼쪽 풀백인 안토니오 뤼디거를 앞에 두고 치고 달리는 선택을 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전진해서 크로스까지 성공했고 뤼디거를 무너뜨렸다.
아라우호는 양 팀의 충돌과정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42분 비니시우스의 돌파 과정에서 조르디 알바가 파울로 끊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아라우호는 이를 말리다가 다시 뤼디거와 충돌하면서 얼굴을 맞대고 싸웠다. 동료들이 간신히 달려와 둘을 떼어내 상황이 정리됐다.
아라우호의 상대로 전반 45분만 뛴 발베르데도 임팩트를 남겼다. 그는 전반 17분 상대 롱패스를 차단한 뒤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빨랫줄 같은 슈팅이 꽂혔고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그는 이 장면 외에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바르셀로나와의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탰다.
발베르데는 지난 2021/22시즌 라리가 우승은 물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에도 레알의 중원과 우측 측면 공격수로 중용 받으며 멀티 포지션 능력을 과시했다.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는 상대를 괴롭힘과 동시에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를 도왔다.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비니시우스의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두 선수는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중원과 수비의 핵심 자원이다. 특히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올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예선 4경기를 포함해 6월 A매치 3경기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 그리고 황인범, 이재성 등 한국의 주요 선수들과 격돌한다. 아라우호는 우측 풀백으로 나설 경우 손흥민과 직접 맞대결을 펼치며 가끔 센터백으로 나서는데 그럴 경우 황의조, 혹은 조규성과 맞붙게 된다.
사진=레알, 바르셀로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